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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괴질 증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이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노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던 어린이들도 '무풍지대'는 아니라는 증거일 수 있어 각국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어린이 괴질' 사례가 뉴욕에서만 102건이 발생했고, 3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주는 지난 9일 73명의 어린이가 괴질을 앓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발병 사례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소아 다계통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괴질은 아직 코로나19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괴질 증상을 보인 어린이 환자의 60%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40%는 코로나19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몇 주 전에 코로나19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런던 임피리얼칼리지대학의 리즈 휘태커 박사는 코로나19 유행이 나타난 뒤 어린이 괴질이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감염 후 항체 형성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휘태커 박사는 “코로나19의 정점이 있고 나서 3~4주 뒤 이 현상의 정점이 목격되고 있다는 점에서 ‘감염 후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주에 따르면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는 주로 5일 이상의 고열·심한 복통과 설사·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독소성 쇼크 증후군'이나 가와사키병 증상까지 나타납니다. 가와사키병은 급성 열성 염증 질환으로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하고, '독소성 쇼크 증후군'도 심하면 패혈증 쇼크까지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어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미국 뿐만이 아니라 스페인·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위스 5개 유럽 국가에서도 환자가 나왔습니다.

 

BBC방송은 13일 "약 100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와 연관돼 보이는 염증성 질환에 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런 던에서 4월 8명의 어린이 괴질 환자가 나타난 이후 현재까지 100명에 가까운 어린이가 괴질 증상을 보였습니다.